중국 반도체 제조장비 수출규제 실시하는 일본

오늘부터 일본 정부는 반도체 제조장비 23개 품목에

중국 수출 통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작년 10월 미국의 반도체 수출규제에 동조하기 위한

조치로 미국의 중국 반도체 포위망에 공식 합류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일본의 반도체 수출통제로 인해 중국은

어떻게 반응할 지 주목되고 있다.

 

일본 언론 매체에 의하면 일본 제조업체들은 이날부터 

신규 규제 품목을 우호적인 국가외에 다른 국가에 수출하기

위해서는 경제산업성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번 일본의 반도체 제조장비 수출 통제는 사실상

중국에 수출 통제를 의미한다.

 

이번 일본의 수출통제 품목에는 반도체 회로의 미세 가공에

필요한 극자외선 노광장비와 기억소자를 입체적으로 쌓아

올리는 식각 장비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경제 산업성은 지난 5월 관련 시행령을 개정해 이날부터

수출통제 시행에 돌입한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일본 국제문제연구소의 연구원은 이번 일본 정부의 조치는

중국의 반도체 제조에 큰 어려움을 줄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은 작년 10월 중국이 반도체 기술에 접근하지 못하게

전면적으로 반도체 수출통제를 실시했다.

 

중국이 고성능 반도체를 군사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막는다는

명분이지만 첨단 산업에서 중국이 성장을 막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미국은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 회사를 보유한 네덜란드와 일본에

비슷한 수준의 수출통제 도입을 압박해 합의를 

이끌어냈다.

 

네덜란드 역시 올해 9월부터 비슷한 수준의 새로운 규제를

실시한다고 예고했다.

 

일본 언론은 이번 수충통제로 일본 기업들이

받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일본 기업들이 규제 강화를 예상해 이미 수출을

제한했으며, 구형 반도체 장비 수요가 여전이 견조한 

이유에서다.

 

하지만 중국은 이번 일본 정부의 수출통제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되고 있다.

 

중국은 이전에 네덜란드와 일본 등이 미국의 반도체

포위망에 합류하겠다고 말하자 바로 강력하게

경고했다.

 

실제로 중국은 수출통제를 주도한 미국에 대해 보복 

조치를 꺼냈다.

 

5월에 중국은 미국 반도체 회사 마이크론에 핵심 인프라에서

제외했으며, 8월에는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게르마늄과

갈륨 수출 통제를 발표했다.

 

일본의 경우 질화갈륨을 사용한 반도체 소재에 강점이 있기

때문에 중국에서 갈륨 조달이 어려워 질 수 있다고

언론 매체들은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