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공지능 반도체 중국 수출 금지 검토

현지 시간 27일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에 인공지능

반도체를 수출하는데 보다 강한 제재를 고려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여러 통로의 소식통을 인용해 상무부가 

빠르면 다음 달 초 중국을 포함한 외국으로 사전 허가

없이는 엔비디아 등 반도체 제조업체의 선적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이런 움직임은 지난해 발표된 수출 

제한을 확대하는 것으로, 중국의 인공지능 영향력을

견제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만약 중국에 대한 추가 제재가 이뤄진다면 지난해

상무부의 첨단 반도체 등에 대한 수출통제 이후

엔비디아가 중국 수출용으로 내놓은

인공지능 반도체의 대중 수출도 사전 승인 없이는

불가능해진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상무부의 중국 수출통제에 대응해

기존 A100보다 성능이 낮은 A800을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첨단 반도체 수출규제에 대한 우회 책으로

중국 기업들이 이용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임대도 

차단하는 방안 역시 생각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을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반도체 업체들이 추가 제재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서 발표 시기를 

구체적으로 예상할 수 없으나 다음 달 초로 

예정된 옐런 재무장관의 중국 방문 후에 발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상무부가 고려하는 추가 제재는 지난해 발표한

대중 수출통제를 확대하고 성문화한 최종

규제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덧붙였다.

 

상무부는 지난해 중국의 반도체 생산기업에 

미국산 반도체 장비 판매를 금지하고, 인공지능 및

슈퍼컴퓨터에 사용되는 첨단 반도체에 대한 수출을

제한하는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