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사우디아라비아와 중국이 밀접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내각은 상하이협력기구 회원국에 가입하기로 결정하며
본격적으로 중국과의 연대를 강화해가는 분위기다.
현지시간 28일 로이터 통신은 사우디아라비아 내각이 미국의 안보 우려에도
불구하고 상하이협력기구 회원국에 가입하기로 결정했다고, 국영 SPA통신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상하이협력기구는 2001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러시아, 중국,
우주베키스탄 6개국이 설립한 국제조직이다.
이란, 몽골, 아프카니스탄, 벨라루스 4개국은 상하이협력기구 참관국이며
사우디아라비아는 당초 아르메니아, 이집트, 아제르바이잔, 캄보디아, 네팔, 스리랑카,
터키 등과 함께 대화파트너 국가였지만 최근 중국과의 관계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정식 회원국으로 가입하기로 결정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상하이협력기구 가입과 관련 지난해 12월 시 주석의 사우디 국빈
방문 당시 본격적으로 논의되었다고 소식통이 로이터에 전했다.
중국은 사우디의 최대 무역 상대국이자 최대 원유 수입국이며, 사우디 역시 중국의
중동지역 최대 무역 상대국이자 세계 최대 석유 공급국가이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가 국영 기업 아람코가 중국 민간 석유화학 회사에 대한 4조
7천억 규모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중국과의 관계가 특히 가까워지고 있다.
상하이협력기구의 중심이 되는 러시아와 중국을 비롯해 회원국과 협력 파트너 국가들
역시 친중, 친러 성향의 국가들이 많아 서방을 견제하는 세력으로 여겨지는데,
사우디가 이번 정식 가입 계획을 발표하면서 미국의 안보 우려도 커지는 분위기다.
미국은 세력을 확장해나가는 중국의 시도가 미국의 중동 지역 정책을 바꾸진 못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걸프 국가들을 중심으로 세력을 확장하는 중국을 두고 우려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OPEC 의 대규모 감산을 주도한 사우디와 미국 간 비난이 오가는 등 미국과
다소 관계가 멀어졌던 사우디인 만큼 이번 중국과의 밀접 행보가 미국의 우려를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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