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리튬 차지하기 위해 중국 대규모 투자

아프가니스탄에 막대한 규모로 매장된 리튬을 선점하기 위해 중국이

탈레반 정부와 협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및 서방으로부터 따돌림받는 탈레반 정부도 자원, 인프라 개발을 

명분으로 내건 중국의 손을 잡는 모양새다.

 

현지 시간 15일  하아마 통신 등 아프간 언론 매체에 따르면, 광물, 석유부는

지난 13일 중국 기업 고친이 아프간 리튬 개발에 1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샤하부딘 델라와르 광물, 석유부 장관 대행은 수도 카불에서 고친 측 대표단과

직접 만나 이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물, 석유부는 이번 투자는 12만개의 직접 일자리와 약 100만개의 간접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기업 고친은 이번 개발을 위해 수력 발전소를 별도로 짓고 도로도

건설할 계획이다.

리튬은 휴대폰, 전기차, 노트북 등 각종 전자기기 배터리의 핵심 소재로

세계 각국이 리튬 확보를 위해 사할을 건 경쟁을 펼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아프간에는 현재 1조달러 이상 규모의 리튬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 등 연구 기관에 따르면 탐사되지 않은 채 매장된 아프간의

광물 자원 규모가 1조달러에서 3조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매장된 광물 종류는 리튬, 희토류, 철, 구리 등으로 다양하다.

중국은 아프간의 경제적 가치에 주목해 2021년 8월 탈레반 정부가 재집권한 후

발 빠르게 현지 지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3월 왕이 당시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아프간을

방문했으며, 중국 일부 업체는 이미 구리 광산 개발에 나섰다.

탈레반 정부도 재집권 후 서방의 제재 등으로 인해 경제난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자 중국과 교류에서 활로를 찾으려는 분위기다.

 

지난 1월 아프간 정부와 중국 기업간에 북부 아무 다리아강 유역 석유 채굴

프로젝트 관련 계약도 성사되었다.

계약 기간은 25년으로 중국 측은 5억 4,000만 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간 정부의 지분은 약 20%에서 향후 75%로 늘어나게 된다.

아무 다리아강 유역의 석유 매장량은 8,700만 배럴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중국은 아프간과 관계 강화를 이용해 신장 위구르족 분리주의 움직임도

견제하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슬람 국가인 아프간은 무슬림이 많이 사는 중국 신장 지역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