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대만의 관계 악화로 인해 대만 제조업체들은 불안감을 느끼고, 동남아로
떠나면서 중국의 수출기지가 타격을 받고 있다고, 대만 중앙통신사가 28일
보도했다.
대만 중앙통신사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보도를 인용, 중국의 대표적인 수출기지인
장수성 쿤산은 대만기업들의 철수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쿤산은 주장 삼각주와 함께 중국의 양대 경제벨트인 양쯔강 경제권에 속하는 지역이며,
지리적으로 가까워 대만 제조업체들이 많이 진출해, 이 지역의 지역 경제 성장을 견인해 왔다.
대만 제조업체들이 수출을 주도한 쿤산은 중국의 현급 시가운데 경제 규모가 1위를 차지했으며
임금도 내륙보다 많아서 강소 도시의 면모를 갖췄으나 최근 양안 관계의 어려움으로
사정이 달라졌다.
최근에는 미국과 중국의 관계 경색과 양안의 갈등으로 불안감을 느낀 대만 제조업체들이
잇따라 생산시설을 동남아로 이전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쿤산에 있는 1,500 여개의 대만께 자본의 제조업 공장들도 설비 확대나 인력 채용에
상당히 소극적이다.
작년 10월 이후 중국의 수출이 5개월 연속으로 감소한 가운데 주문 물량이 줄어든데다
중국에 계속 사업을 해야 할 지 고민하기 때문이다.
대만업체들은 코로나 19확산과 엄격한 방역 통제로 중국 경제가 큰 충격을 받았던
지난 3년 동안 인력을 꾸준히 충원했던 것과 달리 올해 들어 채용을 줄이기 시작했다.
대만 제조업체 철수로 인해 구직난이 발생하고, 생산직 노동자의 임금도 하락하기
시작했다.
1년 전 시간당 25위안에서 노동자들의 시급은 19위안 아래로 떨어졌으며, 그나마 장년층의
일자리는 구하기 점점 어려운 상황이다.
올해 들어 인력 채용 축송 나선 애플 협력업체 폭스콘 쿤산 공장은 지난해 45세 미만이었던
채용 연령 제한을 40세로 낮췄다.
폭스콘에 물자를 조달하는 쿤산의 업체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조달 물량이
작년 동기보다 30% 이상 감소했다고 밝혔다.
업체 관계자는 이어 지정학적 긴장으로 대만의 고객사들이 인도와 베트남으로
이전했다며 서양 가전업체들로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 항셍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쿤산은 대만 기업의 진출로 성장했지만
지금은 대만 기업들로 인해 타격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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