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반대, 전인류에 위험

중국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게획을 비판하며 계획을 철회하라고 강하게 촉구했다.

17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쑨 샤오보 외교부 군축사 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일본이 일방적으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배출하기로 결정한 뒤 중국은 엄중한 우려와 강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쑨 국장은 오염수는 대량의 방사성 원소를 함유하고 있고, 아직 효과적인 처리 기술이 없어 해양 환경과 

인체 건강에 예측할 수 없는 위험을 끼칠 것이라며 일본이 오염수를 바다에 배출하기로 결정한 것은 

모든 위험과 위해를 모든 인류에게 전가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한국을 비롯해 북한, 러시아, 중국, 동남아 등 주변 국가의 우려 표명에도 일본이 의미있는

협상을 하지 않고, 오염수 방류의 정당성, 신뢰성, 환경 영향성등에 대해서도 과학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쑨 국장은 국제 원자력 기구가 일본의 방류 계획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않았고, 일본이 안전 기준에도 맞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며 일본이 올해 오염수를 배출하겠다고 선포하는 것은 책임있는 국가의 행동이

아니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쑨 국장은 일본은 객관적 - 과학적인 태도에서 출발해 국제 안전의 기준에 맞는 방식으로 오염수를

처리해야 한다며 모든 이해 당사자와 국제 기구가 안전을 확보하기 전에 방사능 오염수를 배출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 외교 라인의 1인자인 왕의 공산당 중앙 정치국 위원도 일본 외무상을 만난 자리에서

주변 국가 등 이해 관계자 및 국제기구와 충분히 협의하기 전에 독단적으로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출을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2011년 3월 폭발 사고를 일으킨 후쿠시마 1원전에서 나오는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다핵종

제거설비로 처리한 후 바닷물로 희석해 태평양에 배출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을 관리하는 도쿄 전력은 해양 방류를 위한 시설 공사를 올봄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며

일본 정부는 방류 개시 시기를 올해 봄, 여름으로 계획잡고 있는 상황이다.

현지 언론은 실제 방류 시기를 6월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